앞집 말레이시안 차이니즈 할머니께서 가끔 끓여주시는 팥 수프가 있다.
느무느무 맛있다. yummy~
아이들은 안 먹는다
나만 맛있다. ㅎㅎ
고로 내가 끓이지는 않게 되는데...
어느 날 할머니께서 우리 집 베란다의 비어있는 화분을 보시더니
판단(pandan)을 키워보라고 조언해주셨다.
마트에서 사다가 그냥 흙에 꽂아만 놓아도 잘 자란다고...
그래요? ㅎㅎ
심어봐야겠네요~~
하고는 코로나로 마트를 안 가니...
그냥 언제가 마트가면 사와야지~ 하고 있었는데
크리스마스이브에 직접 사다주셨다 ^^;;;
마침 손주가 집에 놀러와서 울 집에도 마실데려오시며
판단잎을 주셨다.
초보농사 엄마는 일단 뿌리를 내린다며
물꽂이에 도전!!!
분명 할머니께서도 물꽂이로도 뿌리가 난다고
물꽂이하고 심어도 된다고 하셔서 도전했는데...
2일째쯤 잎들이 심상치 않더니...
3일째쯤 잎들이 다 타들어간다...
흐미... 선물주신건데...
급한 마음에 흙에 꽂아보았는데...
2일 뒤...
나의 첫 판단은 바짝 말라버렸다..
아궁...
아깝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......
또 놀러오실텐데...
이일을 어쩔..... ㅡ.ㅡ
그래서 마침 오랜만에 마말카페에 올라온 중고장난감을 사러 나갈 것이기에
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
싱싱하고 뿌리부분 긴~것으로 다시 구입!
가격은 참 착하다 RM1.2
다시 물꽂이에 도전했다.
첫 판단잎을 말려버렸을 때
엄마와 전화하는데
농사 중고수? 이신 엄마 말씀이
뿌리부분이 말랐을 때 그럴 수 있다며
다시 시도할 땐 뿌리 끝을 살짝 자르고 하라는 팁을 주심.
그.래.서
뿌리부분 끝을 2mm정도 잘라내고
물꽂이 도전!!!
다행히 2일째인 어제까지는
싱싱함을 보여주고 있었다.
오늘은?.. ing...
이따 날이 밝으면... 확인해 봐야지~~~
2021년 1월 1일 경과보고
결국.. 위의 판단 물꽂이도 겉잎부터 말라가기 시작했다.
저번처럼 하나도 못 건지도 고대로 말려죽일까 싶어
일단은 겉잎부터 6장 정도 떼어내어
팥과 함께 푹~ 삶아 팥수프를 끓이고
자료를 찾기가 어려워
Google에
'How to grow Pandan cuttings'
으로 검색해서 해외 블로거들, 유투버들의 정보를 찾음
매우 짧지만 나에게 꼭 맞는 영상 발견~
배운대로 잎은 짧게 잘라주고
줄기부분도 조금 더 살짝 잘라
마침 고추씨를 뿌렸으나 싹이 안나오고 있던
셀프 워터링 화분에 심어주었다
화분을 옮겨주고 또 이틀이 되었는데
다행이도 아직까지 잘 버텨주고 있다.
이번에는 정말 뿌리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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